(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 가치가 위험회피 심리에 아시아 시장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18일 한국시간 오후 2시 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90엔(0.17%) 하락한 112.557엔을, 유로-엔 환율은 0.23엔(0.18%) 떨어진 127.68엔을 기록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 가치가 달러화와 유로화에 올랐다는 의미다.

뉴욕증시가 2% 이상 하락하면서 아시아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졌다.

닛케이지수도 1.50% 이상 하락했고, 중국 증시도 일제히 1% 이상 떨어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개혁개방은 중국 부흥의 이정표라며 중국몽 실현을 위해 개혁개방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럼에도 "중국은 결코 타국의 이익을 희생시켜 자국의 발전을 도모하지 않겠지만 자국의 정당한 이익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미국의 압박에도 자국 이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앞서 중국의 경제지표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온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미·중 간 무역 전쟁 우려마저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올해와 내년 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9%, 1.3%로 하향 조정했다.

내각부는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한 것은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가 잇따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이외에도 무역 통상 문제를 비롯해 글로벌 불확실성, 금융시장 변동성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이날 0.03% 하락한 97.110 근처에서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상 기대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내년도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면서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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