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KB국민은행이 4년간 공석이던 상임감사 자리를 채우게 됐다.

국민은행은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은행·중소서민담당 부원장을 상임감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18일 밝혔다.

주 전 부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을 거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금융위원회 금융개혁회의 위원을 지냈다.

현재는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과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5년 1월 정병기 감사가 자진해서 사퇴한 후 4년 가까이 후임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정 전 감사는 과거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촉발한 'KB사태' 핵심 인물이었다.

오랜 기간 공석이 이어지며 허인 국민은행장은 취임 당시 감사 후임자를 찾겠다고 언급하기도 했지만 마땅한 후보자를 찾지 못했다.

이후에는 행장이 아닌 사외이사가 주축이 돼 감사를 찾도록 하면서 또다시 후임자 물색이 표류하는 듯했다.

오랜 검증 끝에 최종 후보자가 된 주재성 후보에 대해 국민은행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추천위원회는 "민관 영역에 걸쳐 주요 보직을 다양하게 경험하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업무 처리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제결제은행 바젤위원회 한국 대표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감각도 겸비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금융감독 전문성을 살려 향후 금융 관련 사고 예방에 있어 질적 개선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달 2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주재성 후보의 최종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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