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약세를 보였다. 대만증시는 뉴욕 주요지수가 약세를 보인 여파에 하락했다. 중국증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개혁개방 40주년 기념 연설에 대한 실망감 등의 영향으로하락했다. 홍콩증시도 1%가 넘는 내림세를 보였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약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391.43포인트(1.82%) 내린 21,115.45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31.69포인트(1.99%) 하락한 1,562.51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한 뒤 내림세를 유지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위험회피 경향을 보이며 하락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2.11%, 2.08%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2.27% 밀렸다.

CNBC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이달 들어 7.8%, 7.6% 급락했다면서, 이는 1931년 대침체 이후 최악의 12월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오는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는 힌트를 줄지에 대해 주시하면서 관망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믿을 수 없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에서 개혁개방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부양책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투자심리 개선엔 도움을 주지 못했다.

안전통화인 엔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160엔(0.14%) 낮은 112.587엔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는 3.36% 내렸고 소니와 패스트리테일링은 각각 4.40%와 1.60% 하락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뉴욕 주요지수가 약세를 보인 여파에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68.71포인트(0.70%) 내린 9,718.82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연출한 데 이어 오전께부터 중국증시가 낙폭을 키우자 대만증시도 이에 동조해 내리막을 걸었다.

가권지수가 한동안 1만선 아래서 움직일 것이라는 진단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구 리슝(顧立雄) 대만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외부 요인들 때문에 1만선 이상의 움직임이 더는 "평범한 패턴"이 아니라고 말했다.

가권지수는 2017년 5월 23일부터 올해 10월 11일까지 17개월간 1만선 이상에서 움직여왔으나 그 이후로 1만선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구 리슝 위원장은 상장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 대만증시의 일일 거래량을 고려할 때 펀더멘탈은 여전히 강한 편이라 말했다.

개별종목으로는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0.45% 내렸고 포모사 석유화학이 1.78% 내렸다.

라간 정밀은 1.52% 내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개혁개방 40주년 기념 연설에 대한 실망감 등의 영향으로하락했다.

시 주석은 대규모 개방 메시지와 함께 부양책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구체적인 시장개방 조치나 부양 관련 언급을하지 않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1.32포인트(0.82%) 하락한 2,576.65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0.76포인트(0.81%) 떨어진 1,312.5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내린 여파로 약세로 출발했다. 한때 보합권으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아시아 증시의 약세에 동조하며 하락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혁개방 40주년 기념 연설에서 개혁개방의 지속 추진과 다자무역주의를 지지하는 입장을 천명하면서도 중국이 독자적인 부흥 이정표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개혁개방은 중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조치"라면서도 중국의 이정표에 따라야 하며 여타의 개입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스티븐 이네스 헤드는 "의심의 여지 없이 시 주석은 시장을 실망시켰다"면서 "연설은 역사 강의 이상이 되지 못했으며 새로운 개혁이나 부양 조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투자자들의 불안을 전혀 진정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부터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중앙경제공작회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대규모 감세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금융, 에너지 업종 순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인민은행은 2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전날 26조원에 이어 이날은 약 29조5천110억원의 자금을 순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73.73포인트(1.05%) 하락한 25,814.25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21.29포인트(1.17%) 하락한 10,230.5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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