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8일 중국증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개혁개방 40주년 기념 연설에 대한 실망감 등의 영향으로하락했다.

시 주석은 대규모 개방 메시지와 함께 부양책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구체적인 시장개방 조치나 부양 관련 언급을하지 않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1.32포인트(0.82%) 하락한 2,576.65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0.76포인트(0.81%) 떨어진 1,312.5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내린 여파로 약세로 출발했다. 한때 보합권으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아시아 증시의 약세에 동조하며 하락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혁개방 40주년 기념 연설에서 개혁개방의 지속 추진과 다자무역주의를 지지하는 입장을 천명하면서도 중국이 독자적인 부흥 이정표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개혁개방은 중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조치"라면서도 중국의 이정표에 따라야 하며 여타의 개입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스티븐 이네스 헤드는 "의심의 여지 없이 시 주석은 시장을 실망시켰다"면서 "연설은 역사 강의 이상이 되지 못했으며 새로운 개혁이나 부양 조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투자자들의 불안을 전혀 진정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부터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중앙경제공작회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대규모 감세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금융, 에너지 업종 순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인민은행은 2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전날 26조원에 이어 이날은 약 29조5천110억원의 자금을 순공급했다.

홍콩증시 역시 1% 넘는 약세로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73.73포인트(1.05%) 하락한 25,814.25에 마쳤고, H지수는 121.29포인트(1.17%) 밀린 10,230.5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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