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韓 입장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

홍남기, 환시개입 내역 공개 등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노력도 설명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외환정책과 한미통상 현안, 대(對) 이란 제재 이슈 및 남북문제 등 양국의 주요 경제현안과 의제를 두고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통화는 홍 부총리가 취임하면서 양국의 재무장관 간 인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의 자동차 안보 영향 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홍 부총리의 설명에 감사를 표하고, 백악관과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에 우리 정부의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한국의 입장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또 우리 정부가 내년부터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외환 정책 투명성 조치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외환 정책의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므누신 장관은 한국 정부의 정책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히 협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미국이 지난달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음에도 한국에 대이란 제재 예외국 지위를 부여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도 비제재 분야 및 예외 인정 분야의 거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은 이날 전화통화를 통해 전통적인 굳건한 동맹 관계에 기반한 긴밀한 경제·금융협력 관계를 재확인했으며, 앞으로도 수시로 소통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 20개국(G20) 회의 등에서 직접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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