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향후 12개월 안에 미국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믿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18일 CNBC가 이코노미스트, 전략가, 펀드 매니저 등 48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CNBC·연준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이내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3%로 나타났다.

지난번 설문조사 당시 19%보다 늘어난 것이며 이 설문조사의 7년 평균인 19%보다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중 진행된 설문조사 가운데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KPMG의 콘스탄스 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채 금리 곡선에서부터 주택 투자 감소, 회사채 스프레드 등 모든 것은 2019년 말과 2020년 초에 경기 침체가 찾아올 것이라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고 전했다.

헌터 이코노미스트를 포함한 12%의 응답자는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 후에 10개월 안에 다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63%의 응답자는 "최근 증시 매도세는 너무 지나친 비관론에 따른 것"이라고 응답했고 3분의 1의 응답자는 "시장이 올바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RDQ의 존 라이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장의 성장 신호는 경제 펀더멘털과는 일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비앙코리서치의 짐 비앙코 회장은 "현재 국채 곡선 커브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너무 타이트하다는 것을 가리키고 경제가 무너질 수 있는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고 전했다.

증시 매도 원인에 대해 대다수의 응답자는 관세 우려를 꼽았다. 세계 경제 둔화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뒤를 이었다.

67%의 응답자는 "3월 1일로 끝나는 미국과 중국과의 대화에서 타협이 나올 것이고, 이후에도 관세 없이 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만 응답자들은 "관세로 인해 내년 성장이 0.2% 깎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9월보다 수치가 두 배로 올라간 것이다.

응답자들의 내년 경제 성장 평균은 2.3%, 내후년에는 1.8%로, 현 3% 수준보다 둔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역시 내려가고 있다.

52%의 응답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설문조사 때보다 14%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10%포인트 오른 31%를 기록했다.

컴버랜드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코톡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정책은 세계 경제 성장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로버트프라이이코노믹스의 로버트 프라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망을 할 때 이렇게 불확실함을 느꼈던 적이 있나 싶다"면서 "이는 무역에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만약 관세가 25%로 오른다면 현재 내 성장 전망은 너무 높고 물가 전망은 너무 낮아지게 된다"면서 "만약 25%로 오르지 않고 무역 협상이 타결된다면 내 성장 전망은 너무 낮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들은 내년 S&P500지수가 2,77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전망했던 2,936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다만 현재 수준에서는 8% 상승하는 것이다.

내년 10년물 국채 금리 전망은 3.56%에서 3.16%로 내려갔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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