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곽세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8일 최근 가파른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5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41포인트(1.35%) 상승한 23,910.3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46포인트(1.08%) 오른 2,573.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80포인트(1.20%) 상승한 6,834.53에 거래됐다.

증시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투자심리가 장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주 3대 지수가 고점 대비 10% 이상 내리며 모두 조정장에 접어들었다. 전 거래일에는 3대 지수 모두 2%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의 지난 이틀간 하락폭은 1,000포인트를 넘어섰으며, S&P500지수는 전일 지난 2월에 기록한 장중 저점을 깨고 내려가기도 했다. 스몰캡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내리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중국과 유럽 등 잇따른 경제지표 둔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하지만, 과매도에 따른 단기 반등 기대도 커진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월간 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 가운데 53%가 내년 글로벌 성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나쁜 전망이다.

전일 제조업 등의 지표 부진과 달리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역시 시장 예상을 웃돌아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줬다.

지난 11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3.2%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0.7% 감소를 예상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장중 4% 이상 급락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데다, 이날부터 시작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 결과도 앞두고 있어 변동성은 언제든 커질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지만, 연준은 이번달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는 오는 19일에 나온다.

또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기념 연설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이 독자적인 부흥 이정표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경제 부양책 관련 언급도 없었다.

경기에 민감한 보잉이 배당금 확대 계획에 3.7% 오르고, 대표 기술주인 아마존은 전일 급락에서 벗어나 1% 상승했다.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와 AMD 역시 1.8%, 3% 각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과매도에 따른 반등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조엘 쿨리나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다음 행보가 어떨지 알기 전까지 투자자들은 확실한 베팅을 꺼릴 것"이라며 "적은 거래량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따.

쿨리나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과매도에 따른 단기 반등에 대비하고 있으며 그 이상은 아니다"며 "올해 산타랠리 전략은 효과가 있지 않기 때문에 의미있는 산타 랠리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실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2%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3% 하락한 48.53달러에, 브렌트유는 0.67% 내린 59.6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1.5% 반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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