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1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5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747엔보다 0.237엔(0.21%)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69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452달러보다 0.00246달러(0.22%)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7.92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7.91엔보다 0.01엔(0.0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20% 내린 95.947을 기록했다.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달러에 경계심이 작용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년 금리 인상 전망은 계속해서 약해지고 있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볼 때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탄탄하기만 하던 미국 경제지표에서도 최근 균열이 나타나고 있으며 뉴욕증시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도 높아졌다.

달러 투자자들은 비둘기 연준을 경계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달러가 올해만큼 내년에도 좋은 수익률을 기록할지 의심하는 시각도 늘어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의 월간 펀드매니저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 심리는 훼손됐고, 전 세계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은 10년래 가장 높았다.

코메르츠방크의 뚜 란 니구엔 외환 전략가는 "연준은 금리 인상 계획에 강력한 역풍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런 점이 달러 상승을 저지했으며 달러가 내년에도 가장 좋을지 의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는 유로존 경제 지표 부진,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제 하락 위험 경고 등으로 하락했지만 최근 달러 약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롱 포지션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하며 연준이 내년 통화 긴축 경로에 대해 비교적 확신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 상승세로 복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AML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달러 롱 포지션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1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의 대형 기술주 롱 포지션을 따라잡은 것이다.

ACLS의 마샬 기틀러 분석가는 "개인적으로 내년에도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업자보다 많은 고용 창출이 일어나는 경제 상황에서 이런 초강력 부양정책은 필요하지 않다"며 "달러 강세 전망을 유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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