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시작과 함께 결과를 기다리며 0.1% 상승했다.

1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80달러(0.1%) 오른 1,253.60달러에 마감했다. 종가로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다.

이날부터 시작된 연준의 FOMC 회의는 이틀간 열리며 오는 19일 결과가 발표된다.

현재 다수의 전문가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겠지만, 연준이 내년 경로와 관련해 보다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나타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BMO의 타이 웡 이사는 "금은 1,250대 후반을 향해 자신감 있게 나가고 있다"면서 "시장은 연준 회의 결과에서 비둘기파적인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딜런게이지메탈스의 월터 페호위치 부회장 역시 "현재 증시와 채권, 원자재 등 모든 섹터가 하락하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이유가 많다"면서 "미국뿐 아니라 독일과 중국 경제 역시 약해져 금값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 내린 96.94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츠의 맥스웰 골드 이사는 "4분기는 금에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2019년에도 거시 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금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 약세와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모습은 내년 하반기에 특히 더 금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전략가들은 투자 서한에서 "내년 금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평균 온스당 1,3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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