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8일 시장은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기대하지만, 주식시장에는 이 신호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번달 회의 이후 연준이 계속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증시는 틀림없이 떨어지겠지만, 멈춘다는 인상을 줘도 투자자들은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MKM 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에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때 강한 기업신뢰, 재정부양, 유동성, 낮은 실업률 등을 이유로 들었는데 이런 여건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다 전략가는 "하나씩 따져보면 이런 요인들은 무효가 됐거나 연준의 추가 긴축을 보증할 만큼 설득력이 없다"며 "12월 금리 인상의 경우 시장이 보는 가능성이 50%를 넘는 한 긴축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내다봤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지오프리 유 런던 투자오피스 대표는 "시장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톤이 나온다면 시장은 안도할 수 있지만, 연준이 성장에 대한 공포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퍼스트 프랭클린 금융서비스의 브렛 에윙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은 12월 회의에서 한 번 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다만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다며 시장에 평온함을 주기 위해 최대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불행히도 아무도 연준을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TD 아메리카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매도세는 질서 정연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을 볼 때 최근 하락은 공격적인 매도보다는 매수 부족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단기적으로 투자환경에 좀 더 명확한 신호를 주겠지만, 관세는 A, B, C 전개가 가능한 문제"라며 "금리와 관세에 대해 세부사항을 보게 될 때가 돼야 CEO부터 투자자까지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쿼리의 매튜 터너 유럽 경제학자는 "확실히 큰 우려가 있다"며 "지표는 성장 흐름을 가리키지만 시장은 더 미래를 보고 있고, 역사적으로 주가는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에 정점을 찍는 경향이 있어서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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