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18~1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CME 패드 워치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금리선물시장은 올해 12월 연준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가 2.00~2.25%로 동결될 가능성을 31.1%로 반영했다. 이는 하루 전과 1주일 전의 각각 27.7%와 24.2%에서 높아진 것이다.

금리가 2.25%~2.50%로 25bp 인상될 가능성은 하루 전 72.3%에서 68.9%로 낮아졌다. 이 수치는 1주일 전에는 75.8%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연준은 또 한 번의 실수를 저지르기 전에 오늘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설을 읽어보길 바란다"며 "지금도 시장 유동성이 부족한데 더 부족하게 만들지 마라"고 말했다.

그는 또 "50B(500억 달러 긴축프로그램)를 중단하라"라면서 "시장을 피부로 느껴라. 의미 없는 숫자로만 판단하지 마라"고 주장했다.

WSJ은 이날 '연준이 금리를 멈춰야 할 때'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경제 및 금융 신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멈춰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래리 린지 전 연준 이사도 이날 CNBC의 '파워 런치'에 출연해 인플레이션 둔화를 이유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다음날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면 이는 " '우리는 지표를 무시하고 있어'. '우리의 임무는 주변의 사실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3개월 전에 말한 것을 이행하는 것이야'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WSJ은 사설에서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수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달러는 금과 다른 통화대비 강세이며, 인플레이션의 조기 경보기로 여겨지는 원유와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표는 2003년~2005년 연준이 초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했던 당시의 상황과 너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원유와 같은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주택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

앞서 '신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도 연준이 이번 주 금리를 인상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채수익률 곡선이 평탄한 모습이라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는 게 건들락의 설명이다.

WSJ은 "연준이 양적 긴축을 하면서 선글라스를 끼고 깜깜한 방을 걷고 있다면 천천히 걷는 것이 맞다"며 파월의 발언을 인용해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11월 말 연설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을 갑자기 불이 꺼졌을 때 거실을 걸어가는 일에 비유한 바 있다.

파월은 "(불이 꺼지면) 당신은 무엇을 하느냐?"라고 반문하며 "속도를 늦추고 약간 덜 빨리 가게 될지 모른다. 그리고 (가면서) 더 많은 것을 느낄 것이다"라며 "이러한 종류의 불확실성에서는 조심할(careful)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페드워치 12월 금리 동결 및 금리 인상 가능성>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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