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우리은행의 2019년도 경영전략은 '우리금융지주 출범'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이라는 두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우리은행은 내년 우리금융 출범 후 증권과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수익성이 높은 다양한 업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은행 최초로 글로벌 20위권에 진입한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글로벌 전문가로 손꼽히는 손태승 행장이 우리금융 회장을 겸직하는 데 따라 더욱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손 행장이 지난달 단행한 은행과 지주사 임원 인사에서도 이같은 전략은 드러난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 우리금융이 출범하는 데 따라 증권과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수익성 높은 다양한 업종에 진출하여 비이자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지주사 전환시 출자 한도 증가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가 가능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제공, 통합 고객관리, 계열사 연계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복합 비즈니스를 통해 우리은행은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수익증권과 방카슈랑스 판매에 중점을 두면서 자산관리부문 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외환·파생 부문의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과 함께 복합 비즈니스에 주력을 두고 이러한 비이자이익의 실적 향상에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손 행장의 주 전공 중 하나인 글로벌 부문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캄보디아 전국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금융사를 인수해 26개국에 420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국내은행 중 최초로 해외 네트워크 기준 글로벌 20위권에 진입했다.

우리은행은 내년에도 국내에서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진출 국가에서 지점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부동산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할부금융, 신용카드 등을 현지화한다.

또 동남아 자산운용사와 할부금융사에 대한 인수·합병(M&A)에도 나서 해외에서도 복합 비즈니스 강화를 꾀할 예정이다.

손 행장이 지난달 단행한 은행 임원과 지주사 임원 내정자 인사에서도 지주사 출범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라는 내년도 경영전략은 잘 드러난다.

전통적으로 '영업통'을 중용해 온 우리은행 인사 스타일과 달리 손 행장은 이번 인사에서 전략기획통이나 글로벌 전문가를 대거 승진시켰다.

지주전환 밑그림을 그린 이원덕 상무와 최동수 상무를 각각 부행장과 지주 부사장으로 발령냈고, 박경훈 상무를 지주 경영기획본부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원덕 부행장과 박경훈 부사장 내정자는 손 행장과 전략기획팀에서 함께 일했다.

박 내정자는 손 행장이 우리은행장에 선임된 후 손 행장의 뒤를 이어 글로벌그룹을 이끌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공통 트렌드인 디지털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개방형 정보제공서비스(오픈 API)와 영업점 전자서식 도입·로봇프로세스 자동화(RAP)를 통한 사무개선,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리뉴얼, 위비뱅크 개편 등을 통해 디지털 부문을 강화한다.

또 디지털 금융그룹 내 인공지능(AI) 사업기획과 빅데이터 분석, 디지털마케팅 기획 및 운영 인력도 외부에서 모집해 디지털 인재를 확보한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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