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9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까지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비둘기파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달러화 하방 재료가 우위라고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시 한번 노골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연준은 또 한 번의 실수를 저지르기 전에 오늘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설을 읽어보길 바란다"며 "지금도 시장 유동성이 부족한데 더 부족하게 만들지 말라"고 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5.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60원) 대비 2.1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3∼1,13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금리가 많이 하락한 점이 달러화 약세 재료다. 하지만 달러-원이 많이 하락한 건 아니다. 수급은 1,130원 위에서 공급이 탄탄하나 1,120원대로 내려서기엔 FOMC 결과를 봐야 해서 어제처럼 좁은 레인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이다. 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달러-엔이 금리 따라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달러-원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23.00∼1,130.00원

◇ B은행 과장

확실히 비둘기 FOMC에 대한 기대가 강해 달러-원은 하락 쪽으로 봐야 할 것이다. 뉴욕증시의 반등폭도 크지 않았고 여러 재료가 상충되는 모습이다. 다음날 새벽 FOMC 결과 발표 전까진 큰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에서 산타 랠리 기대가 크지 않다. 아시아 주가 지수도 크게 반등할 것 같지 않아 뉴욕 증시 분위기 따라 강보합세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원 환율 상단은 무거울 것이고 FOMC 대기 모드다.

예상 레인지: 1,124.00∼1,131.00원

◇ C은행 차장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대놓고 금리 인상을 반대해서 달러화 하방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기준 1% 이상 올랐다가 상승폭을 반납했다.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하락폭 반납하면서 2원 가량 하락했다. 결국 FOMC 앞두고 증시가 결국 환시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큰 변동은 없을 것이고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 리스크오프가 강해지긴 쉽진 않을 것이다. 1,130원대 초반까진 상단 열어둘 수 있으나 하방 압력이 더 강해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23.00∼1,13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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