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우리은행 PB센터는 내년 재테크 전략을 짤 때 자산을 불리는 것보다는 잃지 않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가격이 급등한 부동산 시장은 하반기 이후 약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하는 데 따라 주식보다는 채권, 채권 중에서도 특히 신용등급과 금리 매력도가 높은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이익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은행 PB센터는 내년 재테크 목표 수익률을 시중은행 정기 예·적금 금리보다 살짝 높은 2.0~4.0%대로, 추천 상품을 국내 채권형 펀드와 달러 투자상품으로 제시했다.

올해 달러를 제외한 자산이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고, 특히 위험자산이 심각한 약세장을 연출했는데 이같은 경향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심화도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이유로 꼽았다.

우리은행은 따라서 내년에도 투자 자산 중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이 내년 상반기 미국 경제 성장 둔화 확률과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조짐 등에 따라 연중 저점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코스피 밴드는 1,900~2,300으로 예상했다.

국내 주식시장 유망 섹터로는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주와 엔터주, 미디어주를 골랐고, 해외 유망 투자지역으로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제 펀더멘털 개선 확률이 높은 인도를 꼽았다.

반면 내년 국내 채권시장은 투자처로 유망하며 국내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우리은행은 내년 투자 자산 배분 시 안전자산인 채권형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고, 특히 국제 신용평가등급이 'AA-' 이상인 국가 중 10년물 채권금리가 7번째로 금리가 높은 국내 채권이 매력적이라고 봤다.

내년에도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가 이어지고, 이 중 우량 회사채와 듀레이션이 긴 중·장기 국채에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해외채권은 하이일드 채권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매수에는 긴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은행은 정부 규제와 경기 위축에 따라 내년 서울 아파트가 상승세가 마감되고 조정세로 접어드는 변곡점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하반기 이후 약세가 본격화될 확률이 높으며, 2020년에도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전셋값 약세로 하락세가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부동산 매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봤다.

다만 무주택자는 청약통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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