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국내 기업의 절반이 내년도 경기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봤다. 제조업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다소 우세했다.

1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76개사 응답), 응답 기업의 51.1%가 내년도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4.3%로 조사됐다.

올해보다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6%에 불과했다.

특히 제조업종 기업에서는 59.8%가 내년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비슷은 37.9%, 다소 개선은 2.3%에 그쳤다.





연초에 세웠던 목표 대비 올해의 매출 실적에 대해서는 절반이 조금 넘는 53.4%가 계획과 비슷할 것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기업의 34.7%는 목표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초과 달성할 것이란 기업은 11.9%에 머물렀다.

올해 경영상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었는지 묻는 말에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내수부진'이라는 응답이 53.4%를 차지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20.5%)',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14.2%)', '기업지배구조와 신산업 등 각종 기업규제 강화(6.8%)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내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전략으로 '기존사업 및 신사업 투자 확대(28.4%)'와 '재무안정성 관리(25.6%)'를 1, 2순위로 꼽았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투자 확대(14.3%)보다 재무안정성 관리(42.9%)에 역점을 두고, 제조업은 투자 확대(31.0%)에 더욱 주력한다는 전략이었다.

내년 기업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으로는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30.2%)', '노동 유연성 확대 및 임금 안정화(26.1%)', '환율 및 금리 안정화(21.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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