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타운, 이온 생보 지분 11.55% 인수.."고부가가치 서비스 일환"

"부동산 판매, 여전 '캐시 카우'지만 불안정..반면 보험은 안정적"

홍콩 상장 그린타운 주식, 10% 이상 하락.."기관 투자자 우려 탓"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가 부동산 시장 부진 충격을 탈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험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19일 이같이 전하면서, 홍콩에 상장된 중국 부동산 개발사 그린타운 차이나 홀딩스가 27억2천만 위안을 들여 이온 생명보험 지분 11.55%를 인수했다고 지적했다.

차이나 리얼 에스테이트 인포메이션의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홍은"그린타운처럼 업 스케일 시장을 공략하는 부동산 개발사가 보험에 진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기존 고객들에게 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고부가가치 서비스의 일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CMP에 의하면 지난 9월 자료 기준으로 그린타운은 제곱미터 당 평균 2만4천440위안 규모의 부동산을 판매했다.

반면 또 다른 중국 거대 부동산 개발사 헝다의 경우 평균 판매액이 1만505위안으로 그린타운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비교됐다.

그린타운은 이온 지분 인수가 "중국인의 이상적인 생활 환경을 위해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회사 목표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비즈니스 다변화에도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생명보험 프리미엄 증가세가 올해 둔화됐다"면서 "그런데도 고령화와 부유층 증가는 향후 비즈니스 전망이 여전히 탄탄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하우스 홀딩스의 선샤오링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판매가 여전히 부동산 개발사의 캐시 카우(주요 수익창출원)이지만, 문제는 정책 변경 등에 매우 민감해 불안정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은 반면 "보험은 비즈니스 성장률이 높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이란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SCMP는 그린타운 주식이 18일 10.6% 주저앉아, 항셍 중국 본토 부동산 지수 하락 폭 3.34%를 크게 웃돌았다고 집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린타운이 비즈니스를 다변화하는 데 대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우려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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