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1997년 이후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 사회간접자본 수준이 낮은 가운데 무역총액도 줄고 있어 대외제재 해소를 통한 경제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19일 공개한 '2018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5%로 지난 1997년 -6.5%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 2010년 -0.5%에서 2011년 0.8%로 전환한 뒤 증가세를 보이던 북한 경제는 2015년 -1.1%로 잠시 주춤한 뒤 2016년 3.9%를 나타냈으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북한의 무역총액은 55억5천만 달러로 2010년 41억7천4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북한의 무역총액은 2014년 76억1천100만 달러 이후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꾸준히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 6차 핵실험 이후에는 국제금융거래에서도 퇴출당했다.

북한 GDP의 산업별 비중은 서비스업 31.7%, 농림어업 22.8%, 제조업 20.1%, 광업 11.7%, 건설업 8.6%, 전기·가스·수도업 5.0%로 제조업 비중이 작았다.

제조업 생산능력은 조강 생산량 109만 톤, 시멘트 684만 톤으로 각각 남한의 65분의 1과 8분의 1 수준이었다.

제조업을 뒷받침할 발전설비용량이 7천721㎿로 남한 11만7천158㎿의 15분의 1이었고 발전 전력량도 235억kWh로 남한 5천535kWh의 2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도 철도총연장은 5천287㎞로 남한 4천78㎞보다 1.3배 길었지만, 도로는 2만6천178㎞로 남한 11만91㎞의 4분의 1에 머물렀다.

광업 생산량과 식량작물 생산량은 북한이 남한을 앞질렀다.

북한의 석탄과 철광석 생산량은 각각 2천166만t과 574만t으로 남한보다 14.6배와 18.5배 많았다.

식량작물 생산량은 470만t으로 남한 447만t보다 23만t 많았다.

쌀 생산량은 219만t으로 남한 397만t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옥수수생산량이 167만t으로 남한 7만t을 앞지른 영향이다.

수산물 어획량은 88만t으로 남한 375만t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한편, 북한의 인구는 2천501만 명으로 남한 5천145만 명의 절반 수준이었고 기대수명은 남성 66.3세, 여성 73.1세로 남한보다 남성은 13.2세, 여성은 12.5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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