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싼타페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2년 연속 최다 판매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자동차 가운데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3종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과시했다.

19일 자동차산업협회와 수입자동차협회,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승용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을 통틀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로 나타났다.

그랜저는 해당 기간 총 10만2천682대 팔리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대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5분의 1 넘는 2만2천161대 팔리며 전체 실적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전반적인 자동차경기 위축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5% 판매가 줄어든 수준이다.

판매 2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현대차 싼타페가 차지했다. 싼타페는 최근 SUV 선호 증가와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현재까지 9만8천559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7.4% 판매가 늘어난 수치로, 싼타페는 올해 SUV 최초로 연간 내수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싼타페는 지난 2월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출시된 직후인 3월 1만3천76대 팔린 싼타페는 10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월간 판매실적 정상에 올랐다.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차종은 기아자동차 카니발로 7만914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카니발은 지난 3월 4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판매순위 4위에는 지난 9월 신차급 부분변경이 이뤄진 현대차 아반떼가 이름을 올렸다. 아반떼는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총 7만420대 소비됐다.

5위는 지난해 부분변경된 기아차 쏘렌토(6만2천55대)가, 6위는 현대차 소나타(6만656대)가 차지했다. 쏘렌토와 소나타는 앞으로 1~2년 내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7위는 기아차 모닝(5만4천404대)으로 경차 가운데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현대차 코나는 쌍용자동차 티볼리를 잡고 8위에 안착했다. 코나는 현재까지 4만5천876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19.5%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코나 전기차 판매는 2천906대로 전기차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 실적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어 기아차 K5가 4만3천685대(전년비 25.4%↑) 판매로 9위에, 쌍용차 티볼리가 3만9천330대(22%↓)로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9위를 기록한 한국GM 스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한 3만4천616대 팔리면서 17위로 주저앉았다. 르노삼성자동차 QM6는 2만8천180대 판매로 18위에 머물렀다.

제네시스 G80과 G70은 각각 3만4천614대(14위)와 1만2천826대(25위)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수입차 가운데선 메르세데스-벤츠 E시리즈 3종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수입차 최다판매 차종은 E300 4매틱으로 올해 11월까지 누적으로 8천336대가 국내에서 팔렸다. 같은 기간 7천816대 판매된 벤츠 E300이 2위로 뒤를 이었고, 벤츠 E200은 7천194대 판매로 5위에 올랐다.

3위는 렉서스 ES300h로 7천805대 판매 집계됐고, 4위는 잇단 화재사고로 불명예를 안은 BMW 520d(7천668대)가 차지했다.

지난 4월 판매 재개한 아우디 A6 35 TDI는 5천194대로 7위에 등극했고,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도 4천446대(9위) 팔리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일본 브랜드인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닛산 알티마 2.5는 각각 5천84대와 4천38대 판매되며 8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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