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토교통부는 19일 발표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3기 신도시)이 광역교통 개선방안과 함께 간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집값을 잡기 위해서 신도시를 '외딴곳'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다.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급행·간선 중심의 중추망(Backbone Frame)이 조기 구축된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C 노선, 신안산선을 조기 착공하고 GTX-B, 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 계양-강화 고속도로 등을 신속히 추진한다.

신안산선은 내년에 착공하고 GTX-C 노선은 내년 초 기본계획에 들어간다. GTX-B, 계양-강화 고속도로는 내년 중 예비타당성조사 완료를 목표한다. 신분당선 연장은 입주민 재원 분담사업에 대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위례 트램(남부)과 7호선 연장(북부) 등도 속도를 높이고 3호선 연장(서북부) 등의 추진도 고려대상이다.





이번에 선정된 3기 신도시 4곳은 모두 외곽순환도로에 인접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존 도로 인프라(사회간접자본)만 이용하면 차량정체만 가중되고, 이를 피할 수 있는 서울로 다시 주택수요가 몰릴 수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철도로 교통인프라를 대폭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신도시에도 철도 등이 마련된 곳이 있지만, 도시에 주택이 상당수 들어서고 교통 인프라가 추진됐다. 서울 주택수요가 신도시로 분산되는데 시간이 걸렸고 효과도 약화하는 요인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교통대책 핵심은 급행 간선철도의 중추를 구축한다는 것이다"며 "GTX나 신안산선 등은 대량이면서 고속 수송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철도가 지나지 못하는 곳은 개인 교통수단과 대중교통을 모두 확충한다. 제1외곽순환도로 상습정체 구간을 정비한다. 서부(서창~김포), 동부(판교~퇴계원)의 병목 구간은 복층화도 검토한다. 제2외곽순환도로는 전 구간에 대한 개통을 추진한다.

대중교통은 환승센터와 연계한 M-버스를 공급할 전망이다.

주요 지역으로 ▲서북부 수색역 인근 ▲서부 김포공항역 인근 ▲서남부 선바위역 인근 ▲동북부 하남-강일-남양주권 ▲동남부 청계산역 인근 등이 검토 대상이다.

전용차로, 우선신호체계 적용 등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S(Super)-BRT도 구축한다. 이층 버스 도입도 늘릴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입주가 진행 중인 단계에서는 버스 공급이 원활치 않고 80~90% 입주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준공영제를 통해서라도 입주하는 시점에 버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내년 3월에 출범하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이러한 교통대책을 총괄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기준을 개선해 '선 교통, 후 개발' 기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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