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중반까지 하락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6.10원 내린 1,123.5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은 변동성이 제한된 위안화(CNH)보다는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을 따라갔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20일 새벽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금리 인상 기조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종전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금리 인상도 확신할 수 없다는 시각까지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었다.

래리 린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연준은 모든 정당한 이유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12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보다는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조금 더 많았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은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모습이었다.

◇ 2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8.00∼1,131.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FOMC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달러-원이 1,110원대로 진입할 것"이라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가 엄청나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이 상황에서 연준이 점도표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달러 강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며 "1,130원대 중반까지 뛸 것 같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장중에 미국 주가 선물의 상승 폭이 컸고, 심리적인 안도감이 작용했다"며 "외화(FX) 스와프 포인트가 반등하면서, 달러 매도세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1,125원 선부터는 네고 업체들도 포기하고 물량을 내놓았다"며 "아직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하단은 1,118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 여건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10원 하락한 1,127.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달러-원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으나, 점진적으로 하단이 내려가는 모습이었다.

비둘기파적인 FOMC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

달러화는 1,123.00원에 저점, 1,127.6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5.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7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1% 오른 2,078.84, 코스닥은 1.88% 뛴 672.0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9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893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38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9.5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82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88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9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3.0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03원, 고점은 163.5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99억4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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