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채권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대량 순매수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1.2bp 내린 1.783%, 10년물은 4.9bp 내린 1.932%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상승한 109.39에 장을 마쳤다. 증권이 1천362계약 순매수했고, 투신이 1천46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51틱 오른 127.7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천1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707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했다. 시장이 예상하는 완화적인 금리 인상(Dovish hike)이 있을지 성명서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의 관심은 FOMC 결과에 모일 것이다"며 "미국 주택지표와 중국 경제공작회의 결과도 살펴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 2년물 금리가 20bp 넘게 하락했는데 이 정도면 점도표 하향조정과 비둘기파적인 기자회견을 일부 반영한 수준으로 본다"며 "선반영 후 금리 반등이 나올지 예상보다 완화적인 결과에 추가 하락이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내일 시장은 FOMC 결과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점도표와 성명서 내용에 주목할 것이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평대비 0.9bp 하락한 1.776%,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2.5bp 내린 1.945%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비둘기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FOMC 결정을 앞두고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3.78bp 내린 2.8169%, 2년물 금리는 4.56bp 하락한 2.6460%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을 강세로 출발해 점차 가격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순매수를 확대한 영향을 받았다.

또한, 오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을 연방정부 임시휴일로 지정한 점도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부분 폐쇄)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행정명령이기 때문이다.

시장은 오후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60틱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회동을 가지고 대내외 경제현안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장기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대량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1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10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6만8천52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74계약 늘었다. LKTB는 9만1천72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52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2bp 내린 1.783%, 5년물은 3.5bp 하락한 1.829%에 고시됐다. 10년물은 4.9bp 하락한 1.932%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3.6bp 내린 1.920%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4.4bp 낮은 1.877%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2bp 내린 1.749%에 마쳤다. 1년물은 1.0bp 하락한 1.830%, 2년물은 2.1bp 내린 1.817%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0bp 하락한 2.27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0bp 내린 8.34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90%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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