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12월 금리 결정을 앞두고 비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경계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1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22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559엔보다 0.337엔(0.30%)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30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625달러보다 0.00682달러(0.60%)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27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7.90엔보다 0.37엔(0.2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46% 내린 96.611을 기록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계획이라는 신호를 줄지 시장은 집중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올해 들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후 통화 긴축 정책에 대해서는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때문에 신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큰 변동성 가운데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기대도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달러가 내년에도 올해처럼 계속 강세를 보일지 의문은 커지게 된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케스 글로벌 외환 전략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도 금리 인상은 있을 것"이라며 "연준은 현재 3번으로 예상되는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2번으로 줄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FXTM의 루크만 오퉁가 분석가는 "금융시장의 주요 이벤트는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라며 "12월 금리 인상은 이미 가격에 많이 반영됐고, 투자자들은 정책 성명서, 점도표,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내년 인상 경로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과 스위스 프랑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최근 유가 급락이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유로 역시 달러 약세 속에서 지난 사흘간 연속 상승이라는 최근 드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유로는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과 내년 예산안에 합의했다는 안도에 추가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14달러대를 회복했다.

MUFG의 데렉 할페니 글로벌 시장 분석 유럽 대표는 "미국 국채수익률이 약세 흐름 속에서 계속 내린다면 다음은 외환시장이 영향을 받아 움직일 것"이라며 "달러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회의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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