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과 내년 수정 예산안에 공식 합의한 영향으로 이탈리아 채권이 급등하고 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17베이시스포인트(bp) 내린 2.78%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 금리는 국채 값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탈리아는 당초 예산안에서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편성해 EU와 충돌했다. 이후 수정안에서 재정지출 규모를 GDP의 2.04%로 줄였다.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이탈리아는 EU의 '초과재정적자 제재 절차'를 밟지 않게 됐다.

모건스탠리의 대니엘 안토누치와 조아오 알마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초과재정적자 제재 절차를 피하게 된 것은 시장에는 긍정적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불확실한 정책 의제들과 여전히 과도하게 낙관적인 성장 전망이 부채 지속가능성에 있어 두 가지 핵심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단스케은행의 알리아 미허 전략가와 피엣 크리스티안센 전략가 역시 "초과재정적자 제재 절차를 밟지 않게 됐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계속해서 이탈리아의 재정 관련 부문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탈리아 경제는 여전히 침체위기를 겪고 있다"며 "신용상황이 타이트해지고 대출 비용이 오르는 점이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질문들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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