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연준, 예상보다 '덜 완화적'…주가↓국채↑달러 혼조
<뉴욕마켓워치> 연준, 예상보다 '덜 완화적'…주가↓국채↑달러 혼조
  • 승인 2018.12.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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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기대보다 덜 완화적인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하면서도 내년에 기존보다 더 적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는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안도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 및 정제유 재고가 감소한 데다 전일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도 진행되면서 상승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2.25~2.50%로 25bp 인상했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 인상 예상 횟수는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하지만 통화정책 성명에서 '일부(some)'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이 지속적인 경기 확장 국면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이 경기 상황에 부합한다는 문구가 삭제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위원회가 추정한 중립금리 범위 하단에 이미 도달했다"며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이 중립금리 하단이며 이것에 많은 함축이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속도와 종착점에 대해서는 실제로 불확실성이 있다"며 "향후 지표를 보고 적절한 경로에 대한 연준의 생각을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은 전반적으로 중립범위 내에 있으며 다가오는 지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천248억2천만 달러로, 전분기의 1천12억2천만 달러보다 늘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천262억 달러보다는 적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1.9% 증가한 532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1.0% 감소한 517만 채였다.

11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7.0% 줄었다. 2011년 5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1.98포인트(1.49%) 하락한 23,323.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20포인트(1.54%) 내린 2,506.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7.08포인트(2.17%) 급락한 6,636.8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연저점을 새로 썼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한때 380포인트가량 올랐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내년 통화정책에 대해 한층 완화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내년 1월 중국과 무역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상무부도 양국이 차관급 전화 통화를 통해 무역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일시적 폐쇄(셧다운) 우려도 경감됐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내년 2월 8일까지 정부의 셧다운을 피할 수 있는 임시 예산안을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도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임시 예산안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 갈등이 해결 수순을 밟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EU와 이탈리아가 새로운 예산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내년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2.4%에서 2.04%로 낮춘 수정 예산안을 EU에 제출했던 바 있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와 파월 의장 회견 과정에서 급히 반락했다.

기대보다 연준이 덜 완화적이라는 평가가 우위를 점하면서 지수가 급하게 반락했다.

현재의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도 주가 반락에 기름을 부었다.

이날 종목 별로는 페덱스 주가가 내년 순익 전망 하향 조정 여파로 12% 넘게 급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첫 번째 회계 분기의 실적 부진 및 향후 순익 전망 실망 등으로 8%가량 내렸다.

다른 기업들이 사용자의 사적인 메시지를 읽도록 허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페이스북 주가도 7.3% 급락했다.

업종 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임의소비재가 2.23% 내렸다. 기술주도 1.94%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변화에 대한 시장 기대가 지나친 측면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BCA 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수석 부대표는 "연준 성명서는 완화적이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것만큼 완화적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1.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과 같은 25.5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4.3bp 내린 2.782%를 기록했다. 지난 5월 29일 이후 가장 낮다.

지난 7개월간 머물렀던 박스권의 하단인 2.80%를 뚫고 내려갔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6.7bp 하락한 3.010%를 나타냈다. 8월 31일 이후 가장 낮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bp 내린 2.646%에 거래됐다. 9월 6일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장 17.5bp에서 이날 13.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의 찰리 리플리 투자 전략가는 "금리 인상을 중단하라는 주장이 사방에서 나왔지만, 연준은 정책금리를 인상했다"며 "연준은 정책 경로를 신빙성 있고 독립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 둔화와 주식시장 급락에도 탄탄한 경제 모멘텀이 지속하는 만큼 연준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경로를 유지했다.

또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2번으로 하향했지만, 월가 기대와는 차이가 여전하다. 연금기금선물 트레이더들은 내년 한 번의 금리 인상에만 베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인상 강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데 반응해 장기물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단기물은 당장 이날 단행된 금리 인상 영향을 더 받았다.

PGIM의 리처드 피시릴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2월 금리 인상이 있었지만, 더 완화적인 발언, 점도표 중간값 하락 등이 장기물 목표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큰 폭 하락한 점 역시 미 국채 값 상승을 도왔다.

뉴욕증시는 연준 결정이 시장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왜냐하면 최근의 주식시장 부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 기대도 있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위원들 사이에 경제와 관련해 이견이 있었다고 강조했으며, 시장 변동성과 글로벌 경제 둔화도 위험 요인으로 인정했다.

피시릴로 매니저는 "파월 의장은 비둘기 인상을 단행하면서 내년 정책 전망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강조했다"며 "이번 금리 인상의 경우 탄탄한 경제지표가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라는 내년 이중의 긴축을 재확인했다"며" 기존 방침을 다시 확인한 것뿐으로, 시장이 기대한 만큼 비둘기파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5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559엔보다 0.021엔(0.02%)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7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625달러보다 0.00105달러(0.09%)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04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7.90엔보다 0.14엔(0.1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전날과 거의 같은 97.064를 기록했다.

내년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을 암시할 수도 있다는 경계에 장 초반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던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 이후 하락 폭을 줄였고 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연준은 예상대로 25bp 금리를 올려 올해 들어 네 번째 인상을 단행했다. 반면 내년 금리 인상 전망은 3번에서 2번으로 낮췄다.

이미 올해 12월 금리 인상은 가격에 반영됐고, 향후 금리 인상 전망에 더 관심이 쏠렸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한 번만 반영할 정도로 `비둘기 연준' 기대가 컸다. 일부에서는 내년 금리 동결이 있을 수 있다고도 기대했다.

기대와 달리 연준은 탄탄한 경제지표를 들어 금리를 인상했고, 내년에도 지표에 따라 추가적이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연준 위원들 사이에 지난 9월 회의 이후 이견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금융시장 변동성,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등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브라이언 콜튼 수석 경제학자는 "모두 삭제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추가적이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일부'라는 말이 추가되며 유지됐다"며 "주가 하락과 부정적인 국제 경제 소식이 더해진 점을 볼 때, 성명서의 이런 인식은 연준이 몇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견딜 수 있을 만큼 미국 경제를 자신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템푸스 컨설팅의 주안 페레즈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12월 금리 인상이 투자자들에게는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는 만큼 달러는 여전히 선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는 올해 말까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연준이 추가 긴축 전까지 지표에 더 신중하겠다는 태도를 이어간다면, 달러는 하락 추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로는 달러 약세 속에서 지난 사흘간 연속 상승이라는 최근의 드문 흐름을 보였다. 이날도 유로는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과 내년 예산안에 합의했다는 안도에 추가 상승했지만, 장 초반 1.14달러대를 지키지 못하고 다시 1.13달러대로 후퇴했다.

MUFG의 데렉 할페니 글로벌 시장 분석 유럽 대표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최근 약세 흐름 속에서 계속 내린다면, 다음은 외환시장이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달러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6달러(2.1%) 상승한 47.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고지표와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등을 주시했다.

미국 원유 및 정제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유가가 반등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약 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유 재고는 3주 연속 감소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10만 배럴 감소보다는 적었다.

휘발유 재고는 177만 배럴 증가한 반면 정제유 재고는 424만 배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100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3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 재고가 시장 기대보다 덜 줄었지만, 3주 연속 감소세가 유지된 데다 정제유 재고가 큰 폭 줄어든 점 등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부 장관이 산유국 감산 합의가 내년 4월 회의에서도 연장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점도 유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알 팔리 장관은 내년 1분기 말에는 글로벌 원유 재고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는 상존했다.

WTI는 전일 수요 위축에 따른 초과 공급 우려로, 2015년 9월 1일 이후 가장 큰 폭인 7.3% 폭락했다.

WTI는 201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 선도 내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이 내년부터 하루 평균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지만, 미국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핵심국 산유량이 사상 최고치로 올라선 점도 유가 하락 압박을 가중했다.

러시아의 이번 달 산유량은 현재까지 하루 평균 1천142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라는 보도도 나왔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수요 감소 우려에다 유가가 주요 지지선을 하회하면서 당분간 하락 압력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PVM 오일의 스테픈 브레녹 연구원은 "이날 장 초반 유가 급락세가 진정되기는 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하락 위험에 크게 치우쳐있다"고 진단했다.

줄리어스베어의 노버트 루에커 거시 및 원자재 연구 대표는 "초과 공급과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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