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채권시장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뉴욕금융시장 반응에 연동되면서 강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도표가 하향 수정됨에 따라 한국은행의 내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후퇴가 가격에 더 반영될 수 있다.

전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2.25~2.50%로 25bp 인상했다. 올해 네 번의 인상이 현실화했다.

점도표는 하향 조정됐다. FOMC 17명 위원 중 11명이 내년 금리 인상이 두 번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장기금리는 3%에서 2.8%로 낮췄고, 경제성장률도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의 하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지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시점에서 정책이 완화적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 발언을 두고 일부는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이라고도 해석했다.

FOMC는 시장 예상에 벗어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뉴욕금융시장은 위험자산이 1~2%대 하락하는 등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FOMC 결과가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1.98포인트(1.49%) 하락한 23,323.6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3.94bp 하락한 2.7775%, 2년물은 0.84bp 내린 2.637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내년에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고 한국 기준금리가 현재의 1.75%에서 유지된다면, 내년 말에는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125bp로 벌어진다.

한은은 한미 금리 차가 벌어지더라도 금융시장이 안정적이라면 자본유출이 급격하게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한다.

금융시장에서도 100bp까지의 격차는 감내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연준의 점도표가 하향 조정되면서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채권 가격에 추가로 반영될 것이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한은의 금리 인상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연저점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 스프레드는 3.5bp에 불과하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격차는 13.8bp로 좁혀졌다.

단기물과 기준금리가 역전된 적도 있었지만, 오래가지는 않았다. 주로 한은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나타났던 현상이었다. 단기물이 당장 기준금리와 역전되기는 쉽지 않다. 결국 매수는 절대금리 레벨이 높은 장기구간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기관참가자들은 채권 매수가 부담스럽다. 대부분 구간에서 조달금리가 채권금리보다 높다.

국채선물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연말에 새롭게 포지션을 구축하기도 어렵다. 국채선물 고평가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계청과 한은은 2018년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융안정보고서를 의결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8.4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50원) 대비 6.85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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