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연기금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한국거래소의 상장유지 결정으로 이달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거래가 재개된 후 전일까지 7거래일 중 5거래일간 해당 주식을 순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거래 재개 첫날 5만9천500원(17.79%) 급등하며 39만4천 원으로 올라설 당시 연기금은 45억 원 규모로 해당 주식을 순매도했다.

연기금은 그러나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1만 원까지 상승했다가 36만8천 원으로 반락하는 과정에서 177억 원을 순매수했다.

거래 정지가 풀리자마자 금융감독원의 셀트리온 회계감리 착수 소식이 전해졌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도 이어지면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최근 매매 패턴을 고려할 때 연기금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매수는 저가매수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거래 재개 후 시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를 큰 폭 웃도는 44만~54만 원으로 책정한 보고서들이 나왔다.

또 대다수 증권사가 거래 재개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차별화된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는 이유 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연기금 운용역은 "증권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장기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일부 연기금이 중장기 관점에 따라 저가매수 차원에서 해당 주식을 일부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월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율은 지난 4월 말의 3.07%를 밑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단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관련해 "4월에 비교하면 보유량이 많이 줄었다"고 언급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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