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하향 조정했지만 경기둔화 우려가 반영되며 하락 출발했다.

20일 코스피는 오전 9시 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66포인트(1.04%) 내린 2,057.18에 거래되고 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2.25~2.50%로 25bp 인상하면서 내년 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시장은 기존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이 경기 상황에 부합한다는 문구가 삭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일부(some)' 추가 점진적 금리 인상이 경기에 부합하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덜 완화적인 비둘기 기조를 확인했다.

특히 경기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된 점이 증시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기대보다 덜 완화적인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1억원, 3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64억원을 순매수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5%, 2.32%씩 내렸다.

셀트리온과 현대차는 0.67%, 1.22%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0.49%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철강·금속업종은 1.60% 밀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55포인트(0.83%) 내린 666.53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 하향조정에도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미국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가장 큰 원인으로, 국내 증시도 단기적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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