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펀드 7천520억원 운영…협력사 대출이자 감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롯데그룹이 '상생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전 계열사에 상생결제를 도입하는 등 협력사들과의 공생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8월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과 기업 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결제 협약을 체결했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상환청구권이 없는 채권을 발행하고, 조기현금화를 원하는 1차 이하 모든 협력사가 대기업 수준의 낮은 할인율로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롯데는 전 계열사의 기존 대금결제 중 현금결제를 제외한 신용결제 부분을 100% 상생결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7월 관련 계열사와의 협의를 이미 끝냈다.

또 7천520억원 규모로 운영되는 상생펀드도 중소 파트너사를 지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조성됐다. 롯데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이자를 자동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720여개의 파트너사가 자금을 활용한다.

상생펀드는 롯데백화점과 건설, 케미칼, 홈쇼핑, 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받아 은행대출에 나설 경우 기준금리에서 1.1~1.3%포인트(p)의 대출금리가 자동우대된다.

지난 2010년 기업은행과의 협력으로 조성된 롯데 상생펀드는 제휴은행을 확대해 파트너사들의 선택권을 보다 넓힐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강점인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 파트너사들의 판로 확보에 도움을 주고, 경영지원과 관련된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며 "해외진출을 고려하는 업체들을 위해 판로개척 및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롯데는 스타트업 성장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6년 2월 창업보육기업인 '롯데액셀러레이터(LOTTE Accelerator)'를 설립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법인설립 자본금 150억원 중 50억원은 신동빈 회장이 사재로 출연했다. 나머지 100억원은 롯데쇼핑 등 4개 계열사가 분담해 조성했다.

롯데는 선발된 업체에 초기자금 및 각종 인프라와 멘토링을 제공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 200개를 배출해낸다는 목표도 세웠다.

롯데하이마트는 전국동시 세일기간에 맞춰 온·오프라인 '중소기업 기획전'을 진행해 파트너사의 매출 증진을 돕고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지난해 1월 롯데리아에 햄버거 빵 납품 대상을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고자 한국제과제빵협동조합,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상생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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