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발(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낙폭을 확대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72포인트(0.90%) 내린 2,060.12에 장을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하향 조정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덜 완화적이었다는 평가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장중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을 축소하기도 했지만,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닛케이225지수가 3% 넘게 급락하면서 낙폭을 다시 키웠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 가운데 BOJ가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리 차 확대에 따른 우려가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 가까이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부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0억원, 9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63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5%, 2.82%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현대차도 0.67%, 1.22%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1.56%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의약품업종은 2.80%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95포인트(0.59%) 내린 668.13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히 투자심리 개선을 가로막고 있는 가운데 일본 증시가 급락하며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폭을 키웠다"며 "다만, 중국이 인프라투자를 본격화화고 있고,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경기둔화 우려감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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