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차기 대구은행장 선임이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오는 26일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새 행장 직무대행을 선임한다.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의 임기는 이날 까지다.

자추위는 함께 임기가 종료되는 김경환 DGB생명 대표, 이재영 DGB캐피탈 대표와 주요 임원의 거취도 확정한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날로 박 대행의 임기가 끝나 새 대구은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직무를 대신할 인사가 필요하다"며 "그간 임원 후보군 면접을 해 온 만큼 나머지 인사의 유임 여부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추위는 사실상 차기 대구은행장 선임을 위한 첫 번째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은행과 지주 이사회에서 이견이 있었던 은행장 선임 규정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주 이사회는 최소 5년 이상의 등기임원 경험과 마케팅, 경영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인물이 은행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은행 이사회는 해당 조건이 지나치다며 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맞서왔다.

현재 은행 이사회는 다음 주까지 지주 이사회에 2명 가량의 차기 은행장 후보군을 추천하겠다는 뜻을 전한 상태다.

박명흠 대행과 핵심 계열사 사장단 중 한 명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열리는 자추위에서 차기 은행장 선임 요건이 확정되면 내달 중순께는 대략적인 은행장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은 늦어도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전에는 대구은행장 선임을 완료할 방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미 9개월째인 대행체제가 해를 넘겨 1년을 채운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선임 요건에 대한 절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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