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중 하나인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기관투자자가 70여곳에 이르고 있다.

연초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것이지만, 국민연금도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만큼 내년 참여율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기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기관투자자는 총 71곳이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와 PEF운용사가 각각 26곳으로 가장 많이 도입했다.

운용사 중에서는 DB자산운용, IBK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이, PEF 중에서는 ㈜제이케이엘파트너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연기금 중에서는 국민연금이 유일했고, 보험사는 KB생명·KB손해보험이 도입했다.

증권사는 은행계열인 IBK투자증권과 KB증권이 도입했고, 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만 도입했다.

그밖에 아직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짧은 시일 내에 참여 의사를 밝힌 참여예정 기관투자자는 38곳이다.

참여예정 기관투자자는 기타업권에 속한 곳이 27곳으로 가장 많았다.

증권사 중에서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참여예정 기관으로 등록돼 있다. PEF 운용사 중에서는 노앤파트너스㈜, 씨엔케이인베스트먼트주식회사 등 6곳이,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DG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 4곳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스튜어드십코드란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타인의 자금을 맡아 운용하는 수탁자의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더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유도하고자 만들어진 자율지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재벌개혁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주주의결권 확대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언급할 만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사안이다.

이런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올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곳은 연초 21곳에 불과했던 데서 50여곳이 증가하며 약 3배로 늘었다. 참여 의사를 밝힌 곳까지 합치면 100곳이 넘는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 국내 기업 지배구조 관련 화두로 주주 행동주의를 제시하며 "국민연금이 지난 7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선언하면서 기업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향상하는 긍정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본격화돼 수탁자로서 기관투자가의 책임과 역할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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