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NH농협은행이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금융 부문 조직 개편에 나선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내년 경영전략 목표를 '지속성장 경영을 통한 선도은행 도약'으로 정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9천339억 원을 달성한 농협은행은 올해 연간 순이익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내년에는 당기순이익을 1조2천800억 원까지 끌어올려 국내 3대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제시한 경영 전략은 디지털 금융기업 전환과 글로벌 채널 다각화다.

우선 농협은행은 디지털금융 부문 조직 개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

기존 디지털전략부, 스마트금융부, 올원뱅크사업부를 디지털전략부, 디지털채널부, 디지털마케팅부로 재편하는 게 조직 개편의 핵심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금융 부문 내 부서별 업무 역할을 재정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직 개편 이후 디지털전략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신기술·신사업 발굴 등 디지털금융 전략 수립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디지털전략부 내부 조직으로 디지털 R&D센터를 신설해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추진한다.

농협은행은 내년 초 개관을 목표로 양재동 전산센터 자리에 디지털 R&D센터를 구축 중이다.

디지털채널부와 디지털마케팅부는 앞으로 각각 비대면 채널 관리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응한 비대면 전용 상품·서비스 개발을 맡을 예정이다.

실행 중심의 빠른 조직체계를 갖추기 위해 디지털금융 부문 부서들을 대상으로 애자일 조직인 셀(cell)을 시범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애자일은 '민첩한'이란 뜻을 가진 형용사로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유연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를 뜻한다.

농협은행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9월 현지 법인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출범시킨 데 이어 지난달에는 베트남 호치민 대표사무소를 설립했다.

내년에도 인도 노이다 지점 개점과 인도네시아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영업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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