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올해 중국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반등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20%, 30%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6% 이상 떨어졌고,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9%, 독일의 닥스지수는 올해 16.6% 하락했다.

칭화대학의 주닝 금융학 교수는 "주가의 반등을 추동할 원동력이 별로 없다"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새로운 동력도 없다. 내년 시장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내년에 중국판 나스닥인 '과학창업판'을 출범할 계획이다.

주 교수는 과학창업판이 주가를 희석시킬 것이라면서 투자펀드가 늘어나는 대신 여러 곳의 시장으로 분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매체는 중국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성적이 항상 경제성장과 연동되지 않기도 하다면서 심리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제정책에도 매우 민감해서 주가는 정부의 부양책 효과에 대한 엄청난 회의적인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루스톤 에셋매니지먼트의 두오 위안 창립자는 "중국 국가 경제에서 정책의 비중과 중요성은 미중 무역전쟁보다 더 적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경제가 정체하면 정부 관점이나 시민들의 관점에서 어느 쪽도 참을 수 없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이들이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고용과 시민들의 복지"라고 지적했다.

두오 창립자는 "대부분 사람들의 희망은 내년 상반기에 걸려있다. 호혜적인 정책과 무역관련 좋은 뉴스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해서 내년 하반기에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시한은 내년 3월 초까지이다.

그러나 양국의 무역합의 달성 가능성은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주 개혁개방 40주년 연설에서 중국의 이정표에 여타의 개입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주체적 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노아 홀딩스의 셰린 션 IR부문 대표는 "투자심리가 거의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초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상품에 투자하도록 확신을 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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