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마감 시한인 3월까지 합의를 이루고 무역전쟁을 끝내지 못할 것이라고 로렌스 서머스 전(前) 미국 재무장관이 진단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지난 18일 중국 경제금융매체 차이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 경제가 앞으로 2년 사이에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 때문에 미중 관계의 긴장 수위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매체는 20일 보도했다.

그는 양국이 막대한 양의 세부적인 내용에 합의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상호 신뢰 부족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중국과의 분쟁을 지속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국내적 정치적 이득 때문에 현상 시한 이전에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미국은 갈등을 지속해야 할 '강력한 정치적 필요'가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를 대신해 중국을 압박하는 것으로 계속 비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원칙적인 합의가 나온다고 해도 합의를 회피할 수 있다는 등의 온갖 의구심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앞으로 2년 사이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하면 미중간 긴장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같은 일이 발생할 확률이 50%라고 서머스 전 장관은 말했다.

그는 갈등을 줄이려면 '양국의 신뢰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국의 경제성장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확신을 주고 중국은 스파이 행위에 가담하거나 미국 경제를 조작하기 위한 사이버활동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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