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1일 "이번에 퇴임하는 임원들은 회장 후보 풀에 넣어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신한은행 본점에서 이사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나도 임기가 1년 남았고 경선을 해야한다"며 "(퇴임한 임원들은) 내 선량한 경쟁자"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모셔올 가능성도 생각을 해야겠지만, 결국엔 내부의 인재들이 탄탄하기 때문에 그분들을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사외이사들에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 회장은 신한은행과 신한생명, 신한금융투자 등 핵심 계열사 7곳의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교체했다.

특히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연임에 실패한 데 대해 해석이 분분했다.

조 회장은 '세대교체'로 답했다.

그는 "세대교체가 당연히 필요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세대교체를 통해 밑에 힘을 뽑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신한금융은 계열사 CEO 인사를 3월 초에 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두 달 가량 앞당겼다.

그는 "빨리 인사를 한 것은 아니고 이전에 순서가 거꾸로 돼 있어서 이를 바로잡은 것"이라며 "임원 인사와 CEO 인사 간격이 떨어지면 이런저런 해석이 많을 수 있어 앞으로는 12월 말에 다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한금융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조사가 이번 인사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 없다'고 일축했다.

지주 부사장들이 계열사 CEO로 이동한 데 대해서는 "그들이 다 멀티플레이어"라며 "앞으로 부문장 자리가 특히 중요한 자리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외부수혈 인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인사 방침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취임할 때도 말했듯이 은행원 DNA는 한계가 있다"며 "끊임없이 외부에서 데려다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을 시켜야 한다"며 "나도 이제 후배들을 위해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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