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24일~28일) 중국증시는 지난주 진행된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가 나온데 따라 추가 부양 기대감에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주가가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저가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2.99% 떨어졌고, 선전종합지수는 3.22% 떨어져 2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 불안이 잦아지면서 취약한 모습을 보여온 중국증시 역시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중국 최고 지도부가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중국은 경기 둔화에 대응해 내년에 대규모 감세에 나서고 각종 비용을 인하하기로 했다.

또 긴축과 완화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적극적 재정정책도 지속키로 했다. 지방정부가 발행할 수 있는 특수목적채권 규모도 대폭 확대하기로 해 인프라와 유틸리티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다만 이번에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중립적'이라는 표현을 뺐으며, '부동산 통제'라는 표현도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성명에서 빠졌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서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합의 사항을 이행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무역협상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더드차타드의 딩 슈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경제공작회의의 성명이 이전 해보다 훨씬 길다면서 중국의 지도부가 의사소통을 제고하고 시장의 자신감을 고무시키고자 내년도 정책 의도에 대해 더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명의 길이와 모든 것을 포괄하는 제안은 중국이 아주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중국인들은 개혁과 발전의 방향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중국의 대외 전략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었다. 중국 정부는 이제 회의를 통해 더 확실한 메시지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딩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이미 개혁 등을 위해 많은 약속을 한 바 있다면서 경제공작회의에서 윤곽을 보여준 정책의 실행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ING의 아이리스 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예상되는 재정 부양책이 대거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의 확대와 은행 대출 등을 통한 직접 융자 등을 통해 이뤄질 것을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지방정부의 특수목적채권은 재정적자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공식적인 적자는 많이 늘어나지 않겠지만 향후에 더 많은 빚이 쌓일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특수목적 채권이 2~3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향후 큰 우려 요인이 될 수 있고 직접 융자 등은 은행에 민간기업에 보조금을 주도록 부추기는 것이기 때문에 또 다른 부채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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