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불확실성에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도가 이어질지 관심을 둬야 한다. 그렇지않아도 연말 단기물 수급 부담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2.62bp 내린 2.7816%, 2년물은 4.61bp 하락한 2.636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정부가 부분폐쇄(셧다운) 대비 움직임을 보인 게 안전자산 선호로 연결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4.23포인트(1.81%) 하락한 22,445.3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6.87% 급락하면서 주간 기준으로 2008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7.05%, 나스닥은 8.36% 내렸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온갖 악재가 쏟아졌다.

셧다운 우려는 해마다 나온 재료다. 그런데도 금융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건, 시장참가자들의 심리가 그만큼 취약하다는 증거다.

여기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은 미국과 중국이 협상 기한인 90일 내 합의가 어렵다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자문관으로 대중국 강경파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설도 나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 방안을 비공개적으로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중 지속해서 연준의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파월 의장이 해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지난 주말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정적이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3.4%로 잠정치 3.5%보다 낮았다. 3분기 성장에 재고 증가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의 6대 은행 경영진과 통화했고, 충분한 유동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도 주가 하락에 따른 부담을 안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장중 아시아 금융시장 움직임과 외국인 매매에 주목할 전망이다.

특히 전 거래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2천12계약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규모다.

국채선물 월물이 교체된 후 외국인 매도가 본격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않아도 낮아진 금리 레벨에 따른 부담과 연말 자금 환매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도가 금리 상승 트리거로 작용할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8.0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2.40원) 대비 7.25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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