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GS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하 LTA)이 발주한 6억3천580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5천240억원) 규모의 지하 고속도로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남부 도심지인 비치 로드지역에 총 길이 990m의 도심지 지하 고속도로, 1km의 고가교, 부대시설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기간은 총 95개월로, 2018년 12월 착공해 2026년 11월 준공이 목표다.

이번 입찰에서 가격점수는 경쟁사에 뒤졌지만, 높은 기술점수를 받아 전세를 뒤집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GS건설은 전했다.

설계와 공법, 기술까지 제안하는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진행된 입찰에서 3차원 설계 모델링인 BIM을 활용한 수주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GS건설은 각종 인접건물 및 지하 매설물의 간섭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BIM을 활용한 설계 및 공사 계획을 LTA에 제시했고, 이미 준공한 C937 지하철 현장에서 기존 지하철 상부와 하부를 통과하는 정밀 시공 경험 노하우를 어필했다고 밝혔다.

또 싱가포르 LTA와 GS건설의 오랜 파트너십 관계에서 나온 높은 신뢰도도 수주에 크게 작용했다고 GS건설은 덧붙였다. 실제로 GS건설은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LTA가 발주한 지하철 프로젝트만 7건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LTA 공사만 8건, 총 3조7천억원에 달하는 누적액을 기록하게 됐다.

이상기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는 "GS건설이 그동안 여러 지하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싱가포르 발주처로부터 기술력과 시공능력, 안전 관리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수행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쌓아온 신뢰 덕분"이라며 "성공적 수행으로 싱가포르 건설시장에서 GS건설에 대한 신뢰와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c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