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전쟁' 관련 연설 내용은 일부 삭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상무부장이 미국과의 무역과 경제 관계 개선이 내년의 주요 업무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산(鍾山)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상무공작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 부장은 "미국과의 무역과 경제 관계를 원만히 관리하는 것"이 상무부의 주요 업무 과제 중 하나라면서 미중 무역갈등의 완화를 내년 업무 우선순위로 삼았다.

상무부는 현재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주도적으로 관할하는 주무부서로 미국과의 핵심 갈등 사안을 협상하고 있다.

지난 주말 상무부는 중국의 차관급 인사가 전화통화를 하고 "새로운 진전"이 있었다면서, 구체적으로는 양측이 공동 관심사인 무역 균형과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에 관련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같은 날 상무부가 발표한 해당 연설문 내용에서는 무역 전쟁과 관련된 일부 부분이 삭제돼 있었다.

SCMP는 중국 정부의 무역 전망과 구체적인 조치는 발표된 연설문에서 생략돼 있었다면서, 중국에서 이 같은 연설문이 비밀문서로 취급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내용이 생략된 연설문이 그대로 노출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평했다.

해당 연설문에서 상무부는 개방, 수입 엑스포와 자유무역지구(FTZ) 활성화, 부동산 시장 활력 등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 부장은 내년 중국의 '전방위적' 개방을 약속하는 동시에 수입 엑스포 연례화, 새로운 자유무역지구의 활성화, 농산품, 철광석, 원유, 소비재 등의 수입 증대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상무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외부적 리스크로부터 중국 경제를 방어하라고 지시한 데 따라 부동산 시장을 필두로 역내 소비와 경기를 진작시키겠다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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