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전쟁'(tech war)은 미국과 중국이 5G, 인공지능, 통신기술 등 첨단기술 영역의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은 최첨단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고 나아가 해당 영역에서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반면, 미국은 기술 지배력을 유지하려 중국을 견제하면서 양국의 갈등이 각계 분야로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츠바이그 홍콩과기대 사회과학 교수 등 일부 전문가들은 고율의 관세 부과전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넓은 차원의 '기술 전쟁'의 소규모 전투라고까지 주장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에서 중국의 최첨단 산업 육성 정책인 '중국 제조 2025'가 핵심 협상 의제로 불거지며 이 같은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이 실제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중국과의 무역적자 문제보다는 기술 굴기를 펼치는 중국이 최첨단 기술의 강자로 솟아오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최근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회장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 사법당국에 체포돼는 사태까지 일어나자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기존의 '무역 전쟁'에서 '기술 전쟁'으로 격상됐다고까지 평가하고 있다. (국제경제부 임하람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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