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키움증권은 뉴욕증시의 '성탄절 악몽' 여파로 아시아 증시도 급락했지만, 중국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로 낙폭을 만회한 점이 국내증시 입장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6일 보고서에서 "미국 S&P500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9% 증가에 그치는 등 지속적인 하향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기된 정치 불확실성이 투자심리 위축을 더욱 확대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변화 요인은 한국 증시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성탄절 전일 뉴욕증시 급락 파장은 아시아 증시로도 이어졌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에 지난주 금요일 종가보다 1,010.45포인트(5.01%)나 폭락한 19,155.74로 장을 마감, 2만선이 무너졌다. 닛케이지수 2만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토픽스도 4.88% 하락한 1,415.55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전일 장중 3% 넘게 급락세를 보였으나 0.8% 수준으로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중국증시가 하락폭을 축소하면서 마감한 것이 국내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서 팀장은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의 무역균형,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등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발표하고 내년부터 700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가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증시는 이러한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한 경기 부양책 발표 등 긍정적인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낙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