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증시의 연이은 급락에 하락 출발했다.

다만, 전일 3%까지 밀리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 막판 낙폭을 만회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가 작용해 지수 하락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26일 코스피는 오전 9시 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98포인트(1.02%) 내린 2,034.03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정부 일시 폐쇄(셧다운)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논란에 증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미국 정부는 국경장벽 예산 관련 접점을 찾지 못하고 셧다운에 돌입했다.

오는 27일 상원 본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으로 등극하는 내년까지 예산안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해임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다만,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의 무역균형,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등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는 다소 누그러졌다.

또한 내년부터 700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하면서 중국 증시 하락폭은 제한됐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과 제롬 파월 의장의 해임 논란이 불거지며 2% 이상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4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3억원, 25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77%, 0.83%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현대차도 2.38%, 2.03%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2.00% 밀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41포인트(1.26%) 내린 661.38에 거래되고 있다.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 연준 의장 해임설 외에도 경기둔화 가속화 우려가 더해지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러 악재 속에도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 우려를 낮추는 이슈는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증시가 하락폭을 축소해 마감하면서 국내증시 낙폭 제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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