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자 시장에서 소비세율 인상 연기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솔솔 나오고 있다.

26일 오후 2시 44분 현재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37% 하락한 19,084.76을 기록하고 있다.

25일 5.01% 폭락했던 닛케이 지수는 이날 장 초반 2% 가까이 반등했으나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 장중 한때 19,000선을 밑돌았다.

일본 증시가 좀처럼 상승세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세율 인상에 주목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향후 주시할 경제 정책 가운데 하나로 '아베 신조 총리가 아직 최종 판단을 내리지 않은 소비세율 인상의 행방'을 꼽았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6년 6월 1일에 "리먼급 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2017년 4월 예정됐던 소비세율 인상을 2019년 10월로 연기했다.

당시 닛케이 지수는 2015년 6월 24일 고점을 기록한 이후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 등 해외 요인으로 2016년 6월 24일까지 무려 28.3% 하락하던 시기였다.

우에노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4월께 아베 총리가 정치적 판단으로 소비세율 인상 연기를 재차 발표할 수도 있다고 점쳤다.

닛케이 지수는 이달 들어 14% 넘게 급락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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