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발 악재 속 아시아 증시의 선방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1% 넘게 하락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7.00포인트(1.31%) 내린 2,028.01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미국 증시 주요 지수 모두 2% 넘게 급락했지만 아시아 주변 시장의 낙폭은 제한됐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 양측간 진전이 예상되면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보합권 흐름을 유지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아시아 주변국의 선전에도 국내 증시는 4분기 '어닝쇼크' 우려감을 반영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3곳 이상의 전망치가 있는 코스피 기업 160여곳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2조6천억원으로 11월 중순 전망치와 비교해 6.3%나 낮아졌다"며 "지난 3년간 4분기 실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의 83.7% 수준에 그치기도 해 어닝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0억원, 3천79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천68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6%, 0.50%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31%, 3.30%씩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종이 3.28%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기계업종은 3.42%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05포인트(0.60%) 내린 665.74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어닝쇼크에 따른 불안으로 변동폭이 컸던 하루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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