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기 메이커 비트메인 "일부 조정중"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훠비 그룹 "인력 최적화 진행중"

"비트메인 등 3대 암호화폐 채굴기 제조사, 홍콩 IPO 신청"

"전세계 유통 2천여 암호화폐 가치, 올해 5천억 弗 이상 증발"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 중국 유수 암호화폐 관련 기업 2곳이 시장 침체 장기화 와중에 인력을 감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베이징에 거점을 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기 메이커 비트메인 테크놀로지는 SCMP가 인용한 성명에서 "올해 인력을 일부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메인 대변인은 그러나 인력의 50% 이상을 줄일 것이란 중국 소셜 미디어 보도는 부인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인원이 정리되는지는 밝히길 거부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하나인 훠비 그룹 대변인은 26일 회사가 실적이 저조한 직원을 자르는 "인력 최적화를 실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핵심 비즈니스와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인력을 여전히 고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들의 감원이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비트코인 가치가 올해 70% 이상 하락한 것과 때를 같이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에서 거래되는 전 세계의 2천 개가 넘는 암호화폐 가치가 올해 합쳐서 약 5천억 달러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비트메인 직원은 SCMP에 감원이 회사 전반으로 퍼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정확한 규모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SCMP는 비트메인이 이달 초 20명 이상이 근무해온 이스라엘의 리서치 센터를 폐쇄했음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블록체인 기반 소셜 네트워크 스티밋과 암호화폐 관련 소프트웨어 제작 스튜디오 콘센시스도 인력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3대 암호화폐 채굴기 제작사인 비트메인과 카나안 및 에방이 올해 홍콩 증시에 기업 공개(IPO)를 요청했으나 홍콩 당국이 '규제 미흡' 등을 이유로 승인하지 않았다고 SCMP는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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