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CNN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므누신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엄청난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증시가 크리스마스이브 기준으로 최악의 낙폭을 기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므누신 장관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말에 "그렇다"면서 "매우 재능있고,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속마음은 이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주말 트위터를 통해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미국 대형은행의 최고경영자(CEO)와 콘퍼런스콜을 통해 은행권의 유동성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트윗은 오히려 금융시장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 추측만 무성하게 하면서 시장의 역풍을 불러왔다.

소식통은 "므누신 장관이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멕시코로 휴가를 떠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리조트로 예정된 여행을 취소하고 백악관에 머물면서 내내 시장과 관련한 부정적 소식이 나오는 것을 지켜봤다.

므누신 장관의 보좌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시킬 경제지표를 분주히 찾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의 발언에 대해 별로 달가워하지 않은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다만 므누신 장관의 사임설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2016년 선거운동 당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므누신 장관이 제롬 파월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추천한 것에 대해 화가 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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