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채권시장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연동되면서 약세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

전일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천 포인트 넘게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6.25포인트(4.98%) 폭등한 22,878.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96%, 나스닥 지수도 5.84% 각각 폭등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논란이 가라앉으면서 위험자산 가격 상승으로 연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고문관인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파월 의장이 100% 안전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가 하락의 원인을 미 금리 인상에서 찾았다. 트럼프가 미 금리 인상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금리 인상이 가져올 여러 가지 정치 경제적 부담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파월 의장의 해임이 불확실성 증폭으로 작용하면서 주가 폭락으로 연결됐다. 트럼프가 제 무덤을 스스로 판 셈이다.

다만 파월 의장 해임설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어떤 이벤트가 닥친 후에는 그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기 마련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됐다. 금융시장은 점점 더 예민해지고 있다.

다우지수는 이틀 치 하락분을 모두 되돌렸다. 국제유가는 8.7% 폭등했다. 미 금리도 2거래일 동안의 강세가 되돌려졌다.

미 10년물은 6.6bp 상승한 2.8073%, 2년물은 6.71bp 높은 2.628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채권시장도 미 금리 상승 영향으로 약세 되돌림이 나타날 전망이다. 금리 레벨이 낮아지면서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전일 국고채 3년물은 3.9bp 하락한 1.807%, 10년물은 4.2bp 내린 1.948%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1.8%대 중반, 10년물은 1.9%대 후반까지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금리가 더 많이 오르기를 원한다. 12월 결산 금융기관들은 11월에는 대부분의 평가를 마치고 12월에는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구축하지 않는다.

손을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가 하락하는 게 달갑지 않은 이유다.

외국인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3년 국채선물을 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전일 3년 선물을 1천16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은 453계약 사들였다.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추가 이익을 낼 여지도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뒷받침되면서 이익을 실현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외국인 매도가 이어질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은행은 연말 유동성 공급을 위해 통안계정 및 환매조건부증권(RP) 매도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2%까지 올라왔던 레포금리는 한은의 시장안정 노력에 10bp 하락한 1.90%를 나타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3.3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40원) 대비 0.9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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