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업무추진비 3천29만7천원…정찬우, 최경수 전이사장보다 많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의 올해 업무추진비 사용금액이 전임 이사장들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는 실무 유관기관으로서 간담회 등 지출이 유독 많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지원 이사장의 올해 1~10월 업무추진비는 3천29만7천원이다.

업무 협의 및 간담회 등에 쓴 비용이 2천599만7천원, 경조사 등에 쓴 비용이 430만원 수준이었다.

취임 이후인 11~12월분인 573만원을 합치면 업무추진비는 총 3천500만원 이상 소요됐다.

전임 이사장들의 1년치 업무추진비보다 정 이사장의 1~10월 업무추진비가 눈에 띄게 많다.

전임 정찬우 이사장이 재임했던 2017년 업무추진비 1년치는 1천991만원이었다.

이 금액에서 정 이사장 취임 이후인 11~12월분을 빼고, 10월 취임 이후 2016년 12월까지 쓴 비용 329만8천원을 더하면 1천747만8천원 수준이다.

2016년 최경수 전이사장의 1년 업무추진비 2천890만4천원과 비교해도 업무추진비는 늘었다.

직전해인 2015년분이 고지되지 않아 비용을 전액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평균적으로 쓴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정 이사장이 많다.

물론 정찬우 전 이사장은 재임 기간이 11개월에 그쳤고, 최경수 전 이사장은 절약하는 성향이 몸에 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업무추진비가 정 이사장 취임 이후 늘어나자 지난 국정감사 때는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월평균 현금 업무추진비가 전임 이사장에 비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내용의 질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거래소 측은 경조사 등에 사용했다는 답변만 제출했다.

업무추진비 내역에는 업무 협의 및 간담회 비용이 더 많다.

정 이사장은 취임 후 올해 코스닥 활성화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공을 들였다.

이에 시장 관계자나 관련 기관과의 미팅이 유독 잦았다.

연말에 증시 분위기가 고꾸라지면서 코스닥 활성화가 크게 빛을 보지 못했지만 금융당국의 정책에 발맞추면서 공식행사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간 셈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1~10월 업무 협의 및 간담회 개최 건수는 약 114회에 달한다.

과거 같은 기간 2017년 51회, 2016년 74회였던 간담회 횟수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늘었다.

정 이사장의 업무추진비는 대부분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을 뒷받침한 셈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정 이사장 취임 이후 역점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코스닥시장 활성화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증권사, 상장법인, 기타 시장 관계자들과의 업무 협의나 간담회 실시 횟수가 자연스럽게 증가했다"며 "이에 업추비도 소폭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