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연초 기대감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다만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여전히 기준치인 100 아래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전망이 좋아졌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평가다.





27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1월 전망치는 92.7을 기록하였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 88.7보다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선을 밑도는 낮은 수치이다. 또 12월 BSI 실적치도 90.2로 조사돼 지난 11월 88.7보다 개선됐으나 44개월째 100선 아래에 머물렀다.

한경연은 정부의 신년 경제정책 발표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부정적 심리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의 완화 분위기에도 수출 전망은 92.1로 부정적이었다. 내수(93.5), 투자(95.9), 자금(94.0), 재고(104.9), 고용(99.7), 채산성(98.1) 등 다른 부문에서도 부진한 전망을 우세했다.

기업들은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 둔화세도 뚜렷해 신년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응답했다.

한경연은 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내년도 경제전망을 살펴보더라도 성장률이 올해 대비 0.1~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있다며, 기업들의 체감경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심각한 상황으로, 전월보다 개선이라고 응답한 기업들도 상대적 개선일뿐 절대적인 수치는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정부가 생활형 SOC 예산 증액, 일자리 예산 확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투자와 소비 증진을 위한 경제정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경제회복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단기적 재정지출 확대의 효과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장기적 경제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개발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ec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