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지난 40년 동안 서민들의 교육수단으로 꼽힌 종이 학습지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최근 들어 스마트 학습지가 종이 학습지 시장을 급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27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스마트 학습지 '웅진북클럽'을 출시한 후 종이 학습지 비중이 100%에서 36%로 줄었다.

종이 학습지보다 스마트 학습지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자녀들의 학습관리가 쉽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노원구 중계동의 한 학부모는 "웅진북클럽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아이들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니 기본 개념이 탄탄하게 잡히고 있다"면서 "아이가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하고 틀린 문제는 오답관리 시스템으로 해줘 간편하다"고 평가했다.

이 학부모는 "학습이 끝나고 함께 제공하는 교과 연계 도서로 배경지식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스마트 학습지가 주목을 받으면서 웅진북클럽의 회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웅진씽크빅이 웅진북클럽을 시작하기 전인 2014년 영업이익은 179억원. 웅진북클럽이 인기를 끌면서 2015년 234억원, 2016년 377억원, 2017년 342억원으로 증가했다.

웅진씽크빅은 웅진북클럽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에듀테크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 실리콘밸리 에듀테크 기업인 '키드앱티브'에 500만달러의 투자를 단행한 게 대표적이다.

웅진씽크빅은 키드앱티브와 공동 연구를 통해 찍어서 맞춘 문제까지 찾아내 성적 향상을 위해 고쳐야 할 학습 습관도 진단하는 '북클럽 AI 학습 코칭'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학습지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종이 학습지가 사라지면 웅진북클럽으로 바뀌었고, 앞으로 AI 학습지가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의 교육은 지금과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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